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새별오름 관련사진 이미지
    해질녙의 새별오름 이미지

     

    제주도는 오름의 섬이라 불릴 만큼 수많은 기생 화산 지형이 존재하며, 그중에서도 새별오름은 봄의 대표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봄이 오면 오름 주변은 노란 유채꽃으로 물들며, ‘들불축제’라는 전통 행사가 있습니다. 또한 새별 오름은 서쪽 하늘로 떨어지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봄이 되면 새별오름을 꼭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자동차 드라이브코스와 들불축제 일몰풍경으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유채꽃 드라이브 명소로 손꼽히는 새별오름

    3월 중순부터 4월 초, 제주의 봄이 절정에 다다를 때 새별오름은 유채꽃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나타냅니다. 오름 아래로 펼쳐진 넓은 풀밭과  꽃밭은 자동차나 도보 어느 쪽으로 접근하든 감탄을 자아내며, 특히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유채꽃 드라이브 코스’로 완벽한 여행 경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주시 애월읍 방면에서 진입하면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로 양옆으로 노란 유채꽃이 피어나며, 창문을 내리고 느긋하게 드라이브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감성 풍경 사진’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자동차에서 잠시 내려 오름 진입로 옆 꽃밭에서 사진 찍기를 추천드립니다. 이곳은 특히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광각렌즈로 담기 좋은 유채꽃 포인트’로 손꼽히는 장소입니다. 뿐만 아니라, 새별오름을 중심으로 한 드라이브 경로는 곽지해변 – 애월 카페거리 – 협재해변 – 금능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제주 서부 여행의 핵심 경로로 활용될 수 있어, 하루 여행 코스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임시 주차장과 유채꽃 포토존이 운영되며, 인근 식당과 카페들도 봄 시즌 한정 메뉴와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다만 주말에는 인파가 많이 몰리기 때문에 평일 오전에 방문하면 쾌절한 분위기 속에서 오름과 꽃밭을 즐길 수 있습니다.

    들불축제로 체험하는 제주의 전통과 축제의 밤

    들불축제는 단순한 관광 행사가 아닌 제주의 세시 풍속과 농경문화를 되살리는 전통 축제입니다. 새별오름 들불축제는 매년 3월 초에 열리며, 수십 년의 역사와 함께 제주의 대표 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축제는 ‘방애(放艾)’라는 제주의 전통 농업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것으로, 새해를 맞아 들판의 묵은 풀을 불로 태워 새 생명을 준비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행사는 약 3일간 이어지며, 주 행사일에는 낮에는 전통문화 체험, 밤에는 오름 전체를 태우는 행사가 진행됩니다. 수천 개의 횃불로 불을 붙인 새별오름은 그 자체로 거대한 불꽃 광장이 되며, 이를 보기 위해 국내외 여행객과 사진작가들이 모여듭니다. 하지만 몇 년 전에 있었던 비극적인 들불축제는 두고두고 가슴 아픈 일이기도 합니다만 이제는 과거의 행사를 거울삼아 더욱더 안전한 축제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횃불 점화식: 새별오름 정상에서 시작되는 불길이 오름 능선을 타고 내려옴
    • 민속놀이 체험: 제기차기, 투호, 널뛰기 등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
    • 전통음식 시식존: 고기국수, 몸국, 꿩만두 등 제주 향토음식 체험
    • 지역 공연과 불꽃놀이: 마을 단위 공연, 인디밴드 공연, 대형 불꽃쇼

    특히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 잘 구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강력 추천되며, 야간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조명과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됩니다. 축제 기간에는 주차장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 또는 셔틀버스 이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주시청 또는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해 주세요.

    새별오름의 일몰 풍경

    제주에는 일몰 명소가 많지만, 오름 위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그 감동이 남다릅니다. 새별오름은 해가 서서히 지는 방향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일몰 감상 최적지’로 알려져 있으며, 3~5월 사이 맑은 날에는 해가 지는 모든 과정이 선명하게 펼쳐집니다. 오름 정상까지는 약 20분~30분 소요되며, 계단과 흙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편안하게 오를 수 있지만 그래도 정상까지 올라가다 보면 운동부족을 느낄 만큼 숨이 차기도 합니다. 어린이나 노약자도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경사이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올라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걷는 내내 펼쳐지는 풀밭과 주변 오름 풍경이 마음을 정화시켜 줍니다.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는 한라산의 웅장한 능선, 남쪽으로는 서귀포 바다, 북쪽으로는 제주시가 펼쳐지며, 해가 지기 직전 황금빛 햇살이 오름 전체를 감싸는 모습은 그야말로 제주 봄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작가들은 해 지기 1시간 전부터 삼각대를 설치하며, 역광 실루엣 사진, 황혼 타임랩스 영상 등을 촬영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추천합니다. 일몰 후에는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강해지므로 바람막이 재킷, 헤드램프, 담요 등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하산 후에는 오름 아래 위치한 카페 거리에서 커피로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고, 흑돼지 식당, 해물라면 맛집, 오름 뷰 펍 등 다양한 먹거리도 근처에 위치해 있어 하루 여행의 피로를  완벽하게 풀어 줄 겁니다.

    새별오름은 그 자체로 하나의 계절을 온전히 담아낸 자연무대입니다. 유채꽃으로 덮인 평야, 제주 농경문화를 느낄 수 있는 들불축제, 그리고 해가 지며 온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까지. 하루 안에 봄의 모든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주도의 수많은 오름 중에서도 접근성, 계절성, 콘텐츠의 다양성 측면에서 새별오름은 단연 최고입니다. 주저 마시고 봄 여행으로 새별오름을 강력 추천합니다. 멋진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반응형